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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neo
Subject   버려진 옥상
도시를 가득 메우고 있는 건축물들, 지상에서는 점점 녹지공간이 부족해지는 실정에 최근 ‘옥상녹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옥상녹화는 비단 녹지공간의 대안으로서가 아니라 건물의 외피의 기능과 함께 파괴된 생태환경을 복원하는데 좋은 시스템으로 그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우선 옥상녹화에 대해 앞선 해외 사례들을 통해 최근의 경향을 알아보았다.

또한 국내에서도 주거공간을 비롯해 상업공간, 관공서 건물 등에도 도입되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옥상녹화 방법을 살펴보았다.



취재:이일ㆍ진성일 기자 | 촬영 : 변종석 기자


목차

Ⅰ. 잃어버린 옥상이 주는 의미


Ⅱ. 해외사례

① 생태지붕이 보여주는 녹화시스템 - 독일

②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되는 옥상녹화 - 일본


Ⅲ. 국내사례

① 논현동 산수인빌

② 논현동 드림빌

③ 보문동 성종 그린빌I

④ 역삼동 예치과

⑤ 심곡 1동 동사무소

⑥ 원미 1동 동사무소

⑦ 심곡본동 동사무소

⑧ 부천시청 청사

⑨ 서울시청 별관 ‘초록뜰’


Ⅳ. 옥상녹화 A to Z


Ⅰ. 잃어버린 옥상이 주는 의미


집안에서 못스는 물건이나 쌓아두는 곳이 되어버린 옥상.그 옥상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인가? 점차 고층화되고 있는 이 도시의 주거환경에 옥상은 우리에게 어떤 변화를 줄수 있는가? 이에 그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옥상녹화'를 살펴보기로 한다.


자료협조 : 서울특별시 조경과(02-6321-4193), 한국걸설기술 연구원(031-910-0346)

참고문헌 : 201년 초록뜰 모니터링 결과보고서(서울특별시)


옥상(屋上): 명사로써 지붕의 위. 특히 현대식 양옥 건물에서 마당처럼 편평하게 만든 지붕 위를 이른다.




생각해보면 옥상이라는 말이 나타나게 된 것도 근대에 들어서다. 예전 초가집이나 기와집에는 옥상이라는 공간이 없었으니 말이다. 옥상이라는 말이 없었을 때 대신 우리에게는 마당이라는 넓은 공간으로 여유로웠다. 하지만 지금은 도시 안에서 넓은 마당이 딸린 주택을 갖기란 이제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려운 일이 되어버렸다. 아파트에서는 베란다로 만족해야하고 다가구ㆍ다세대 주택에서는 주차장 곁에 심어진 바짝 마른 나무들에 위안을 삼는 것이 도시에 살고 있는 우리들이다.





옥상에 마련한 작은 마당

그런 우리들이 옥상에 관심을 갖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현상이다. 도시에서는 지상 녹지공간의 확보가 점점 어려워지고, 주거환경도 계속 고층화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옥상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공간이 되었다.

현재 서울시의 경우 옥상녹화가 가능한 평탄한 옥상 및 지붕의 면적은 약 253㎢에 달한다고 한다. 이는 전체도시 옥상면적의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이렇게 본다면 현재 우리의 삭막한 옥상이 푸른 정원이나 녹화가 가능한 면적이 2백㎢ 이상이라는 말이 된다. 상상만 해도 즐거운 일이다.

문제는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가 아닐까? 아무리 넓고 평평한 옥상이 주어진다고 해도 녹화를 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옥상녹화에 대한 인식변화가 필요

우선 옥상정원과 옥상녹화의 개념은 살펴보면 약간의 차이가 있다. 옥상정원이 사람들의 행위나 이용을 위한 장소를 조성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면, 옥상녹화의 경우 보다 자연상태에 근접한 환경을 만들어 생태계 기능을 회복시키는 데 있다. 하지만 옥상정원 역시 녹화의 한 방법이므로 옥상녹화가 좀 더 포괄적인 의미를 가진다 하겠다.

옥상녹화가 우리에게 주는 장점은 상당히 많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환경오염문제를 해결하며 도시생태계를 보호하고, 도시기후를 조절하는 기능도 수행한다. 또한 대부분 콘크리트로 지어진 도시에서 발생하는 ‘도시 열섬화’ 현상을 완화해 준다. 무엇보다 건축물이 들어서면서 파괴된 자연생태계를 건축물 상부에 복원하여 생물들의 서식기반을 마련하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옥상녹화가 활성화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예전엔 경량토량이나 방수의 시공방법이 기술적으로 보급되지 못했기 때문에 배수나 누수의 시공문제 해결이 옥상녹화를 하는 데 있어서 큰 문제가 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보급형 식재의 부족이나 시공방법 개발 미흡 등 보다 가장 큰 이유는 건축물이 받는 하중에 대한 ‘구조적 안전보장’ 문제가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건축물의 구조안전진단은 일반적으로 예비진단을 거친 후 다시 정밀진단을 받게 되는데 기간은 각각 한 달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그만큼 구조안전진단은 중요하고 옥상녹화에 있어서 필수적인 사항이다.

하지만 각 개인에게 구조안전진단을 맡기게 될 경우 전문적으로 구조적인 문제를 진단하는 회사가 적을뿐더러, 그러한 회사들조차 만일의 사고에 대한 책임 때문에 최대한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밖에 없고, 결국 대부분의 기존 건축물에서는 옥상녹화가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와 더불어 이러한 구조안전진단을 꼭 옥상녹화 때문에 한다는 잘못된 인식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서울시 조경과 홍수영 주임은 “별다른 수익도 없는 옥상녹화를 왜 하냐는 생각들이 있어요. 그래서 괜히 옥상녹화한다고 구조안전진단에서 문제발생하면 좋을 거 하나 없다는 생각이 문제가 되는 겁니다”라고 말하면서 옥상녹화의 가장 기본은 ‘마음의 녹화’라고 강조했다.



옥상녹화는 이제 필수항목

지금까지의 옥상녹화를 살펴보면 대부분 법규에 맞추기 위한 경우였다. 그래서 옥상이라는 특수한 환경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알맞은 식재를 갖추기는 보다는 흉내내기에 급급했다.

또 비교적 손쉬운 도막방수나 아스팔트 방수의 콘크리트 옥상은 그 자체가 하나의 환경오염이 되었고 건축주들은 시공비용과 사후관리 등의 문제로 옥상녹화를 꺼려했다.

일본에서는 작년 4월 자연보호조례의 개정에 따라 옥상녹화를 의무화함으로써 녹화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서울을 비롯한 많은 자치단체들이 옥상녹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다각도로 진행 중이다. 하지만 관(官)의 노력만 가지고는 옥상녹화의 보급은 힘들다. 우리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자발적인 노력이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

정부에서 아무리 많은 기술과 재정지원을 하더라도 결국 시행하는 것은 건축주, 즉 우리들이기 때문이다. 주택에서 지붕위의 공간, 자연환경(인테리어)은 내부의 인테리어보다 훨씬 중요함을 인식해야 한다.

다만 지금까지 우리들이 도시를 개발해 온 것처럼 성급하게 옥상녹화의 보급이나 그 파급효과를 기대할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안목으로 콘크리트 옥상이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Ⅱ. 해외사례


① 생태지붕이 보여주는 녹화시스템 - 독일

평지붕이 아니라 경사지붕, 심지어는 쓰레기통 위까지 녹화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는 독일, 그에 따른 실질적인 대안이 제시되고 있는데, 어떠한 방법으로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녹화 시스템을 관리하는 지 알아보았다.


자료협조 :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김현수 박사(031-910-0346)




학생기숙사, 독일 stuttgart Hohenheim

목조로 지어진 학생기숙사의 지붕을 녹화한 사례다. 사람이 이용하지 않는 공간이기 때문에 관리 요구도가 낮은 저관리 경량형 옥상녹화시스템을 도입, 건조에도 강한 야생잔디를 식생소재로 활용하였다. 지붕의 녹화에 일찍이 눈을 뜬 독일의 다양한 사례가 학교에도 적용된 것을 볼 수 있다.







로그너 호텔, 오스트리아 Bad Blumau

기존의 평평한 옥상을 녹화하는 것이 아니라 옥상녹화 기술을 활용한 독특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푸른 초원위에 지어진 호텔은 하나의 그림이 되는 듯하다. 외관만큼이나 독특한 지붕이 녹화시스템으로 더욱 눈에 띈다. 다만 한지형 잔디를 심었기 때문에 예초 관리가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 주택가 옥상 사례

도시기후 및 경관에 악영향을 미치는 기존 옥상공간을 녹화시스템 기술을 활용하여 리모델링 한 사례로, 옥상공간이 근사하고 녹음이 짙은 휴게공간으로 변화하였다. 우리나라에서 현재 다가구ㆍ다세대 주거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배울 점이 많은 사례라 하겠다.











독일 은행가 소재 사무소, 프랑트푸르트

아무리 건축물에 생태환경을 조성한다 해도 건축물이 지어지는 그 순간 이미 자연은 파괴되는 것이 아닌가. 다음은 건축으로 인해 파괴되는 토양생태계를 옥상에 복원한 사례다. 저관리 경량형 녹화기술을 이용하여 자연토양이 가지는 토양 및 물 순환 기능을 옥상부에 복원했다. 식생소재로는 건조에 강하고 번식력이 강한 세덤류를 사용했다.





②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되는 옥상녹화


옥상녹화의 방법은 여러 가지다. 각 옥상의 성격에 맞는, 그리고 풍토와 기후조건에 맞는 녹화방법을 찾는 것은 옥상녹화의 기본이 되고 있다. 이에 다양한 성격에 맞도록 적극적인 방법이 도입된 일본의 사례를 살펴보도록 한다. 물론 우리와는 기후조건과 풍토가 다르지만 적극적인 녹화방법의 사례로 꼼꼼히게 눈여겨 볼만하다.


자료협조: (주)유니모농원 김철민 부장(031-771-1733)




일본 교통빌딩 테라스

도심의 공간이 무척 여유로워 보인다. 피곤한 도심의 일상을 훌훌 털어버리게끔 한다.

동경시내에 자리 잡고 있는 교통빌딩은 일반인에게 개방돼 있고, 옥상에 커피와 음료를 파는 커피숍이 자리하고 있어 차를 마시며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다. 식물은 야생화 위주로 식재되어 있으며 지피식물의 색감 및 모양을 이용하여 다양한 시각적 효과를 주었다.






St. luke’s 병원 옥상정원

병원은 사람들에게 특히 안식과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병원의 6층에 위치한 옥상정원은 건물의 고층부(6층 이상)에서 조망이 가능하며 환자들이 이용하기 쉽도록 동선 및 시설물 설치에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휠체어는 물론 침대에 누운 상태에서도 공원이용을 할 수 있다.

중량형 녹화로 다양한 교목 및 관목이 식재되어 있으며 환자 및 방문객들의 이용이 활발하다.







Harumi -Trion 인공지반녹화

옥상녹화가 주목을 받는 것은 그것의 생태환경 유지에도 있겠으나, 지상이 아닌 인공토양위에 인위적인 자연환경을 조성한다는 것에 또 하나의 매력이 있다 하겠다.

이곳은 옥상보다는 인공지반녹화에 속하는 곳으로 공간별로 식물, 바닥재료, 조명, 시설물에 변화를 주어 공간별로 다른 분위기를 갖도록 하였다. 이벤트 광장에는 식당, 바(bar), 커피숍 등이 모여 있고 특수제작 된 분수 및 수공간이 위치하고 있다.




OCAT 빌딩 옥상공원

도심의 쇼핑센터건물 옥상에 조성된 옥상공원으로 별도로 1백엔의 입장료가 있다.

건물 내에 결혼식장이 있어 독특한 분위기로 야외 결혼식장으로도 이용된다고 한다. 경쾌한 생음악을 들려주는 커피숍이 함께 위치해 있어 음악과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잘 다듬어진 잔디밭과 함께 다양한 식물들을 볼 수 있다.






Hankyu 백화점 옥상정원

역시 상업시설의 사례로, 백화점에서 이용객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어린이들을 위한 시설물 공간과 이벤트 공간으로 크게 구분되어 있다. 이벤트 공간에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며 사진은 녹화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모습이다. 백화점의 옥상이라고 보기엔 힘들 정도로 사람들에게서 다양한 자유로운 행위들이 관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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